디즈니 플러스 계정 공유 제한, 한국 도입 가능성은? OTT 시장에 미치는 영향
최근 디즈니플러스가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확대하면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에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비록 현재 한국에서는 계정 공유 관련 정책 변화가 없다고 밝힌 상태이지만, 곧 한국에서도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즈니플러스의 계정 공유 제한이 한국 OTT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글로벌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의 흐름
디즈니플러스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디즈니플러스 베이직 요금제는 사용자 1인 추가 시 월 6.99달러, 프리미엄 요금제는 9.99달러를 더 내야 합니다.
이런 전략은 넷플릭스가 이미 시행 중인 계정 공유 제한 정책과 비슷한 방식으로, 넷플릭스는 이 정책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다른 상황 속 비슷한 전략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를 따라 유사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두 플랫폼의 상황은 다릅니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에서 강력한 콘텐츠와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반면, 디즈니플러스는 상대적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한 상태입니다. 무빙과 같은 작품이 일시적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그 이후로는 뚜렷한 흥행작이 부족하여 2023년 8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85만 명으로 감소한 상태입니다. 이는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 플랫폼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입니다.
계정 공유 제한이 미칠 수 있는 영향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도입할 경우, 기존 이용자들의 반발과 이탈이 예상됩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제한에도 불구하고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과 강력한 콘텐츠 라인업 덕분에 성공적으로 정책을 정착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는 아직 한국 시장에서 그 정도의 영향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동일한 전략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큽니다.
또한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와 같은 국내 OTT 플랫폼들은 아직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디즈니플러스가 먼저 이러한 제한을 걸면, 사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다른 OTT 서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디즈니플러스의 선택: 리스크 감수 vs. 사용자 반응
OTT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도입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지 않으면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로 인해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시장에서 이 리스크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 정책이 실질적인 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